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Grocery를 들렸다.
외지에 나와있을 수록 밥 하나는 잘먹어야되니깐.
장본목록 쇠고기, 바나나, 메론, 발사믹 식초 드레싱, 땅콩잼, 토마토…그리고 와인 한병.
여긴 정말 와인이 싸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와인마시는게 무슨 고급(?)문화인양 굳혀져 있지만
여기서는 만원만 넘게주고 사도 정말 좋은 와인을 사마실 수 있다.
오늘 내가 고른 것은 $5.9짜리 샤도네이

특히나 오늘은 룸메들이 수업이 있는 관계로 아무도 없는 날.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일주일의 하루.
창밖으로 펼쳐지는 Grosvenor Park의 푸르름과 깨끗한 하늘의 파랑이 어우러져 민트같다.
창 밖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다보니
나도 모르게 퇴근하고 집에 오는 사람들을 스토킹하고 있다.
캬아~2004년 여름이 그렇게 무더웠다고 하더니만
이 와인 정말 부드럽고 달달하다.
마시고 나서 조금 있으면 입술에 포도향이 달달하게 배어버린다.

그냥 한잔만 마시고 냉장고에 넣어두려고 했는데
이 달달하면서도 깔끔한 와인 맛은 지금 아니면 못 즐길 것 같아 은정이에게 전화했다.
“오셈~”
냉장고에 있던 치즈를 송송썰고 손님 맞을 준비~
10시까지 수다 떨며서 와인 한병을 다 비웠다…
편안하면서도 좋은 시간…시간을 꽉 채웠다. 낭비없이.
10시 정도가 되자 Jenny가 제일 먼저 집에 집에 왔다.
들어오는 Jenny에게
“Hey~ What’s up!!!!”
"Hey Jenny~We just drank a bottle of wine"
Jenny가 우렁차게 인사했다
"I'm so drunken!!!!!!!!!!!!!!!!"
거나하게 취하셨구먼
나머지 룸메들까지 들어오고
서로들 서로의 하루를 물어보고
자신의 하루가 어땠었는지 쏟아내다보니
정말 왁자지껄한 우리 집.
좋아 아주 좋아
<이글은 2006/10/02 04:34에 작성되었으나 글의 내용상 작성한 날짜를 바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