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곳에서 이런 사진을 봤다

내가 채용이 될 만한 인물이든 아니든 이 대단하다는 회사에 이력서 낼 일은 없을 것 같다.
그 전에 어느 한 공사 산하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알고 있었는데 그 회사 가관이었다.
이틀의 한번 꼴로 회식이 있었는데 그 누구도 '열외'는 없었다고 한다.
그 회식은 항상 새벽 2~3시쯤 끝났고 마지막은 언제나 '아가씨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쯤되면 여직원들은 눈치껏 빠진다고 했다. 그 곳에 가기 전까지는 직급이 팀장이든 대리든 여직원들이 '아가씨' 역할을 한다고 한다. 얼마나 싫었을까
야유회때는 헐벗은 치어리더팀과 도우미아가씨들이 흥을 돋구었고 술이 취한 어르신들이 도우미들과 민망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빠질 수 없는 장면이라고 했다.
정말 지저분한 사회다.
그 사람 그래도 초봉으로 3천가량이었으니 나름 선망의 직장이긴 했었을 텐데 이직한다고 했었다.
그 지분지분한 회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다가 덕분에 장출혈로 수술까지 했었다. 무엇보다 거기에 더 머물다가는 자기도 이상해져 버릴 것 같다고 이직한다고 했다. 나보다 2살 많았던 사람이었는데 그게 2년 전 일이니 지금 내 나이와 같았다. 25살.
저런 것들이 회사의 수익성과 관련이 있을까?
내가 나약해빠진 것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저런 회사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원형탈모나 걸리겠지.
Posted by 이종은


